전체 글12 [안나의 토성] 봉지에 흘러넘치는 별사탕처럼 별은 밤하늘에 데굴데굴 굴러 다녔다. 안나의 토성저자: 마스다 미리출판: 이봄하하!저는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그냥 집어들었는데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이예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표지의 그림을 보고 집어들었으니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인걸 알았다고 하는게 맞는걸까요?! 이번에는 장편소설책이예요.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을지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어요.주인공 안나(책에서는 안 이라고 불러요) 는 14살 사춘기를 막 통과하고 있는 중2 여학생이예요. 가족으로는 늘 야근을 하는 아빠와 요리를 좋아하지만 무슨 요리를 만들어도 그냥 그런 엄마와 우주와 사랑에 빠져있는 친절하고 다정한 오빠가 있어요.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안이 단짝친구 미즈호와 함께 장난삼아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 장면이었어요.. 2025. 5. 6. [돌의 부드러움] 우리가 서로를 만날 수 있도록 인생이 시간을 조금 남겨둔 거라 생각했다 돌의 부드러움저자 : 마리옹 파욜출판 : 북스토리늘 그렇듯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책을 집어들었어요. '돌이 뭐가 부드럽다는거지?'각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들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요.이 책은 작가가 아버지의 병과 죽음을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가족의 변화 과정을 문학적이면서도 시적인 그림체와 표현으로 무척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죽음은 차가운 끝이 아니라, 관계를 재정립하고 사랑을 되새기게 만드는 계기로 그려져요.작가의 아버지는 병으로 서서히 몸을 잃어가요. 하지만 이 과정을 공포스럽게만 그리진 않고 오히려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들이 그것에 익숙해지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어요.이야기 내내 비극적인 .. 2025. 4. 6. [그림 일기] 골반위에 바위덩이 2025. 2. 24. [고르고르 인생관] 온종일 힘내고 있을 너에게 고르고르 인생관 저자 : 슬로보트출판 : 어떤우주그린이 : 김성라초등교사를 그만둔 후 노래를 만들고 작은 서점을 연 작가의 책이에요.'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 것일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에요.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의미를 찾고 인생을 좀 더 긍정적이고 가볍게 바라보라고 말해 주고 있어요.편하게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그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빠져들었던 매력적인 일이 있니?.그저 멀리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어느새 네 안에 들어와 있구나.사실은 모두 네 안에 이미 있던 씨앗이야..완성된 자신을 마음껏 누리고 다시 새로운 꿈을 꾸자. 자, 이번에는 어디까지 가 볼까? p23생각해 보니 그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뭔가에 열심히 빠져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저 해야 하는 .. 2025. 2. 23. [그림일기] 닭 어느부위 좋아해? 어쩌다가 치킨이야기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S: “나는 닭다리랑 닭봉이 좋아, 나머지 가족은 둘은 닭가슴살, 둘은 닭다리“K: ”나는 닭봉이랑 목뼈. 남편은 내가 닭다리를 양보하는 줄 아나봐. 꼭 내꺼를 하나 챙겨서 나를 줘. 나, 안 먹어도 되는데..”A: “우리 가족은 모두 닭다리를 좋아해. 그래서 주문할 때 3천원 추가해서 닭다리로 바꿔서 시켜”E: “나는 퍽퍽한 닭가슴살이 좋은데. 다른건 뼈를 발라야 해서 귀찮아”M: “나도 닭가슴살이 좋아. 퍽퍽한 느낌이 좋아”K: “닭봉이 뼈 두개만 나와서 얼마나 먹기 편한데”S: ”나는 교*이랑 비비* 지*바 동네치킨만 먹어봤어“E: ”육** 치킨 안 먹어봤어?“M: ”바삭바삭한 ** 새로 나왔던데!“꽤나 진지하게 치킨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다. 이.. 2025. 2. 22. [인생에 늦은 때란 없으니까. Not too late Diary] 나는 꽃이 좋고 하니 꽃만 봐도 사랑을 한다. 인생에 늦은 때란 없으니까, Not too Late Diary 저자 : 황보출출판 : 휴머니스트이 책은 70에 한글을 배우고 80에 시인이 된 90세 황보출 작가님과 함께 쓰는 다이어리북이에요. 책 중간중간에 생각하며 기록할 수 있는 빈 공간들이 있어요. 할머니는 꽃 이야기를 많이 해요. 누군가 꽃사진을 많이 찍으면 나이 든 거라는데 저도 꽃이 참 좋거든요.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걸 발견 하고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야가 생긴 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주세요... 하하.나는 꽃이 좋고 하니꽃만 봐도 사랑을 한다.식물원에 가서 세상에 극락이 따로 없다는, 식물들이 엄청 많고 아름다웠다는 작가님. 그 모습을 상상해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꽃을 사랑하시니 얼마나 그 공간에서 행복하셨을까요?.. 2025. 2.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