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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2

[안나의 토성] 봉지에 흘러넘치는 별사탕처럼 별은 밤하늘에 데굴데굴 굴러 다녔다. 안나의 토성저자: 마스다 미리출판: 이봄하하!저는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그냥 집어들었는데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이예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표지의 그림을 보고 집어들었으니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인걸 알았다고 하는게 맞는걸까요?! 이번에는 장편소설책이예요.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을지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어요.주인공 안나(책에서는 안 이라고 불러요) 는 14살 사춘기를 막 통과하고 있는 중2 여학생이예요. 가족으로는 늘 야근을 하는 아빠와 요리를 좋아하지만 무슨 요리를 만들어도 그냥 그런 엄마와 우주와 사랑에 빠져있는 친절하고 다정한 오빠가 있어요.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안이 단짝친구 미즈호와 함께 장난삼아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 장면이었어요.. 2025. 5. 6.
[돌의 부드러움] 우리가 서로를 만날 수 있도록 인생이 시간을 조금 남겨둔 거라 생각했다 돌의 부드러움저자 : 마리옹 파욜출판 : 북스토리늘 그렇듯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책을 집어들었어요. '돌이 뭐가 부드럽다는거지?'각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들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요.이 책은 작가가 아버지의 병과 죽음을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가족의 변화 과정을 문학적이면서도 시적인 그림체와 표현으로 무척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죽음은 차가운 끝이 아니라, 관계를 재정립하고 사랑을 되새기게 만드는 계기로 그려져요.작가의 아버지는 병으로 서서히 몸을 잃어가요. 하지만 이 과정을 공포스럽게만 그리진 않고 오히려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들이 그것에 익숙해지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어요.이야기 내내 비극적인 .. 2025. 4. 6.